나는 숫자를 좋아합니다. 영화 머니볼에 빠져서 열 번 가까이 봤을 정도로 숫자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통계를 좋아합니다.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득점권 타율 등...

당연할 지 모르지만 숫자를 좋아하다 보니 통계도 좋아합니다.통계는 의도를 갖고 접근하면 부분을 갖고 왜곡된 결과를 만들 수 있기에 최대한 왜곡되지 않은 통계를 보려고 노력합니다.

"야구전문경영회사"-용어가 틀렸을지는 모르겠으나- 라고 하는 이 팀은 숫자와 통계를 잘 활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로 숫자와 통계를 활용하지 않는 팀은 인기가 아주 많은 팀일텐데 이유는 스타플레이어들은 성적과 상관없이 계속 기용하고 믿음을 주어야 한다는 점이 작용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야구전문경영회사인 히어로즈는 어떤 모습일까요?

키운 선수를 팔아치우고 메이저리그 보내서 수익을 벌어들여야 하는 야구전문경영회사인 것입니다.

팬을 위하거나 리그발전을 꾀하거나 팀의 우승을 위해 회사의 인력을 가동시키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우리 팬들은 무언가 이해하기 어려운 경기의 운영 또는 팀의 운영이 있으면 화가 날 수 있지만, 꾸준히 지켜본 바

승리를 하지 못했다고 팀을 욕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 홀로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가끔 아주 가끔 나와야 "오판"할 수도 있고 "욕심"부릴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다고 판단할 것인데, 감독이든 팀이든 회사든 이해가는 상황은 거의 없고 화가 나다 못해 이제 이렇겠구나 하는 상태입니다.

1 이용규 0.346

2 도  슨 0.308

3 김혜성 0.305

4 송성문 0.297

5 이원석 0.196

6 변상권 0.308

7 주성원 0.243

8 박성빈 0.125

9 김휘집 0.233

어제 선발라인업 타순과 오늘 기준 타율입니다. 이름을 가리고 보면 뭔가 이상합니다. 0.196의 타자가 5번에 들어있습니다. 이제 타율을 가리고 이름을 보면 8번타자? 9번타자 아직도? 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전 글에서 이지영의 사인앤트레이드에 대한 얘기를 했었고 그 연장선상에서 말하고 싶네요. 지금 박성빈이라는 포수까지 기용해야 할 상황은 과연 누가 만든 것일까요? 9번타자 김휘집에 대한 대안도 생각해내지 못하는 코칭스태프들과 결단을 내리지 않는 감독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실책하거나 병살타 두 번 치면 TV 화면에도 얼굴이 붉어지고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한 김휘집 선수를 보호해야 하지 않나요?

이 또한 야구전문경영회사라는 점에서 인정을 하겠습니다. 상품을 만드는 데 치중할 뿐 선수보호나 팀의 성적이나 팬의 기대따위에 신경쓸 필요가 없는 야구전문경영회사.

시즌 극초반 연패 후 연승 다시 연패 후 연승 그리고.... 다시 연패.

이주형선수가 돌아오면 반등이 생기리라 믿고 싶습니다. -3에서 더 내려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